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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시키는 일
가슴이 시키는 일?
그다지 많지 않더라구요.
가슴이 시키는 일?
첨부터 그렇게 하라고 시키는 경우도 잘은 없더라구요.
가슴이 시키는 일은 말이죠,
나도 모르게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어느 순간 꼭 하라고,
몇 날 며칠을 두고 가슴은 시키는 것 같더라구요.
두근반 세근반 뛰다가
철렁철렁 떨어지다가
깨어있으나 잠들어 있으나 시소를 타더라구요,
그게 가슴이 시키는 일이더라구요.
그러니까,
가슴이 시키는 일이 있더근
망설이지 말고 해봐야 할 거더군요.
내 가슴에는 솔직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걸 좀 늦게 알았건,
직잔에 알았건,
중요한 건
그걸 알았을 때는
어쩌면 가슴이 날
데리고 달려가고 있는 건지도 모르거든요.
문득, 우리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지?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많이 하는 생각이었지만 오늘처럼 쿵~하고 다가 온적이 그렇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쿵"은 평소 보다 한참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소리 같았습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내 가슴이 하라고 시키는 일이 적어질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참 슬픈 일인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내 팔에 근력이 조금 떨어지고, 평소 보다 조금 느리게 걷더라도 여전히 내 가슴이 나에게 시키는 일이 많은 늙음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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